기사단장 죽이기 1권을 읽고

비온뒤엔습해 2021. 6. 9. 06:21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난건 부대 행정실 책장에 꽂혀있던 빨강과 초록이 뒤섞인 노르웨이의 숲이었다.

노르웨이의 숲

그전부터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 자체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해본적이 있지만 실제로 그의 책을 보고서 흥미를 느낀것은 이때가 처음이였던것같다.

그때 이 책을 집어들고 든 생각이 참 디자인이 특이하다라는 생각이였다.

뭔가 디자인이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같지않나?

요즘 나오는 새로운 책들의 디자인 트렌드를 보니까 뭔가 귀여운? 그 새로나온 책들을 모아보면

그 특유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딱 그런 디자인을 보면 책에 손이 안간다.

옛날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남들이 막 우르르 가서 열광하고 이런거는 뭔가 반감이 생긴다고 해야되나? 그런 생각이 든다.

 

시간이 조금 흘렀기때문에 처음 봤을때의 생각도 책의 줄거리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것은 

이 책을 보기 시작하는 것을 기점으로 부대 병영문고에 있는 책들을 보기 시작하고 부대에도 적응하기 시작했던것같다.

결국에는 어떤 새로운 곳에 적응할 때는 그곳에서 크진 않아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 시작한 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여튼 노르웨이의 숲을 감명깊게 읽은 뒤로 1Q84도 단숨에 해치웠었다.

1Q84도 웃긴게 난 처음에 제목이 IQ84인줄 알고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1Q84였다.

이것도 재밌으니까 관심있으신분은 보셔도 좋을것같다.

나의 경우에는 1Q84를 첨에는 미친듯이 달리다가 어느기점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후반가서는 약간 힘이 빠졌던걸로 기억한다.

병원진료를 갈 일이 있어서 병원진료를 가서 기다리는 동안 1Q84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사단장 죽이기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초상화를 그리는 주인공이 친구의 돌아가신 아버지 댁에 머물다가 친구아버지의 발표되지 않은 작품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한줄만 딱 보면 엥? 뭐 별거없네 뻔한 이야기 아니냐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ㄴㄴ 절대 그렇지않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자칫 판타지스러울수도 있는 이야기를 진짜 현실에서도 벌어졌던 이야기와 같이 잘 요리해내는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점인것같다.

아직 1편밖에 다 보지않았지만 강추한다 강추!

 

PS.셤기간인데 책이나 읽고 있어도 되나 몰겠다~